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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급과 고급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 러시아 광고 이야기
이러한 격변기의 대부분을 사회주의 체제에서 살아온 러시아인들에게 각인된 것 중에 하나가 광고는 구매의욕을 자극시키는 수단이라기 보다는 선전도구 혹은 정보전달의 성격이 강했다는 것이다. 포스터와 강렬한 텍스트로 대변되는 소비에트 시대의 선전방식은 체제전환 이후에도 러시아 광고시장에 그대로 반영되어 왔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들이 느끼는 러시아 광고에 대한 첫인상이 재미없다고 귀결되는 것이다.
러시아 거리 광고는 가장 저급한 것과 가장 고습스런 것들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그럼 최근 러시아 내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광고들을 소개해 보겠다.
2006년 러시아 쌍뜨 뻬쩨르부르그(상트 페테르부르그)에 거주하는 나타샤라는 이름의 여성은 밀리언 달러 홈페이지의 성공을 자의적으로 재해석해 본인의 몸을 1mm로 구분해 광고를 유치했다. 이 여성의 독특한 광고방식은 언론보도를 타게되고 러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각지에서 나타샤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된다. 당시 1일 최고 기록이 100만 PV를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선 나타샤는 자신의 몸에 새기는 광고의 단가는 100$, 저렴한 광고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10$짜리 광고를 유치한다.
이러한 실제 크기의 차량을 이용한 광고기법은 러시아에서 간간히 있어왔다. 메스세데스-벤츠의 경우 지난 2008년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 대합실 천정에 실제 사이즈 차량을 붙여놓아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사례8.
러시아 초콜릿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알핀 골드의 신제품 거리 광고이다. 알핀 골드 신제품을 먹기위해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여성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트람바이 버스 등으로 인해 어지럽게 연결된 도심 전기선 위에 광고를 설치했다. 이렇듯 전기선과 전기선 사이에 붙여지는 거리 광고는 최근에 꽤나 성행하는 형태이다.
사례9.
러시아 최대 시행사인 미락스 그룹(Mirax Group)이 주상복합상가인 모스크바 시티(미락스 플라자)를 지으면서 설치한 광고 조형물.
공사가 멈춘 심야시간에 심장을 형상화한 빨간 조형물이 및을 발하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미락스 그룹은 이 조상복합건물이 모스크바 비스지스의 중심지이자 랜드마크가 되길 바랬고 광고효과로 인해 상당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으나 경제 침체로 인한 채무불이행이 이어져 법원으로부터 건설중지 명령을 받는등 건물이 완공되는데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었다.
사례10.
2009년 모스크바의 폭스바겐 보드광고. 그간 천편일률적으로 반듯하게 나왔던 보드광고를 약간 뒤튼 형태로 유명했다. 이 광고의 의도를 알지못하는 일반인중 광고판의 추락을 우려해 상당수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례11.
변기 및 미생물 세척제 제조 회사인 Domestos의 보드광고. 낮시간에도 특이하지만 밤시간에도 러시아에서는 드물게 네온사인을 활용한 광고기법을 선보여 러시아인들의 시선을 붙잡은 광고이다.
사례12.
화면 테두리를 없앤다는 컨셉을 들고 나왔던 LG의 TV SL9000모델의 광고판. 실제 모델의 크기와 같은 TV의 프레임을 제작해 세워놓은 형태이다. TV 화면과 테두리간 경계가 사라진 새 디자인이라는 것과 현실감있는 화질을 강조한 형태이다.
이 글은 대홍기획 사외보(7~8월호) <World AD File>칼럼에 기고한 글입니다. 인쇄된 사외보는 편집인의 손길을 거쳐 깔끔하게 정리되어 나왔지만 지면 특성상 내용이 조금 줄었는데요. 여기에는 원고 원본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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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달러 홈페이지의 대박과 나타샤의 쪽박
2005년 당시 21세의 영국인 대학생 알렉스 튜가 밀리언달러 홈페이지(Million Dollar Homepage)라는 온라인 광고 사이트를 만들어 대성공을 거둔것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것 기억하시죠? 튜는 컴퓨터 화면상의 작은 점(dot)하나에 1달러, 대략 작은 글자 크기인 가로ㆍ세로 각 10도트짜리 공간 사용권은 100달러 라는 식으로 광고수주를 해 그해 연말에 한화로 10억에 가까운 수익을 올려서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을 친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성공사례가 있으면 그것을 벤치마킹한 것들이 등장하게 마련입니다. 이듬해 2006년에 러시아 쌍뜨 뻬쩨르부르그(상트 페테르부르그)에 거주하는 나타샤라는 여성이 밀리언달러 홈페이지의 성공을 자의적으로 재해석한 홈페이지를 선보이게 됩니다. 다소 선정적인 문구입니다만 이 홈페이지의 공식 명칭은 'I sell body'입니다. 대충 눈치 채셨죠? 맞습니다. 알렉스 튜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픽셀단위로 광고를 수주한 반면에 나타샤는 자신의 몸을 1mm당 구분해 광고를 유치하시 시작한 겁니다. 그녀의 몸에 광고를 게재하는데 100$ 정도의 견적이 나왔다고 합니다. 더불어 나타샤는 저렴한 광고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온라인상에 10$짜리 광고도 병행합니다. 일단 발상은 참신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해 나타샤는 러시아와 유럽등지의 신문, 잡지 및 TV에 등장하면서 당시 꽤나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알렉스 튜와 같은 대박을 치지는 못했습니다. 실제로 꽤 많은 100달러짜리 광고가 그녀의 몸에 붙기는 했습니다만, 나타샤의 예상과는 달리 광고주들은 그녀의 몸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다른 부위(?)에 관심이 없었고 그나마 수주되는 대부분의 광고는 그녀의 몸이 아닌 저렴한 온라인 광고쪽을 택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차에 언론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면서 광고수주 역시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오늘 생각이 난김에 나타샤가 운영중인 홈페이지에 접속을 해보았습니다. 몇 년 전 마지막으로 접속했을 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은 없더군요.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방인 엔떼베(НТВ)의 광고가 붙어있기는 합니다만 온라인상에는 성인광고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하게 10$짜리 온라인 광고가 들어오는게 눈에 뜨이긴 했습니다. 소소한 용돈벌이용으로는 괜찮아 보입니다만 대박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차라리 그녀가 한참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을때 에드센스라도 달았다면 보다 나은 수익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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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몸에 광고를 한다라는 컨셉이 광고주들에게 그리 호응을 주지 못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드는데, 그리고 그분이 좀더 화제를 키워 나갔으면 아마 더 성공했을 텐데.
2명 모두 전에 뉴스에서 보았는데 끄루또이님 통해서 그 이후 이야기 듣게 되네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준짱
2008/10/25 15:00재밌는데요^^ 끄루또이님 블로그안을 여기저기 들어가보았습니다. 장기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신 내공이 엿보이는 걸요~~ 좋은 참조가 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07/21 10:22
이건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군요....
2011/07/21 16:58
본문 중에 뭐 안좋은거라도...^^;;
2011/07/21 17:16
아.. 실수에요. 다른 글에 리플을 달아야 했는데,
여기에 달아버렸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2011/07/21 17:19
느낌상 그러셨을거라 생각은 했어요. 즐거운 헤프닝입니다. 쿄쿄.
2011/07/21 15:24
^^ 러시아의 광고 굉장한데요?
우리도 저런 참신함이 있어야 할텐데요~
마지막 엘지의 티비화면 굉장한데요?실사와 같다는 의미겠죠?^^
2011/07/21 17:00
일반적으로는 우리나라 광고가 더 참신하다는게 개인적인 소견인데요. 위 사례는 최근 몇 년 나온것 중에 그나마 화제가 되었던 것들이라서..^^;;

LG TV의 경우는 통님 말씀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