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광장을 사이에 두고 끄레믈(크레믈린, 크램린)과 마주보고 있는 회색 건물이 러시아 최초이자 최고의 백화점인 '굼 백화점'이다. 

이 백화점은 짜르가 통치하던 시절에는 궁전이었으나 현재에는 어느 나라 백화점보다 진중하며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붉은광장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지만 윈도우 쇼핑만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러시아란 나라가 정찰제의 개념이 아직 희박하기 때문에 가게마다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틀린 경우가 많기때문이기도 하다. 다리품을 조금만 팔면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으므로 굼 백화점의 경우는 윈도우 쇼핑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러시아의 늦가을과 겨울 초입이라 할 수 있는 현재 굼 백화점은 이미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이 인테리어로 변모중이다. 

조금 이르지만 러시아의 새해 풍경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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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에서 보면 인근 백화점이나 대규모 상점 등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이미테이션 배우들이 어린아이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소원을 듣고 선물을 주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취지야 아이들에게 행복한 경험과 꿈, 그리고 실질적인 선물을 하는 것입니다만, 조금 내부를 들여다보면 준비된 선물들은 대체적으로 부모들이 미리 구입해 놓고 증정만을 산타에게 위임하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형식이야 어떻든간에 곧이곧대로 믿어주는 아이들을 보는 부모들에게는 행복한 풍경임에는 틀림없겠다. 물론 알고도 속아주는 조숙한 아이들도 있겠지만.

러시아에도 산타클로스가 존재한다. 서구지역처럼 산타 클로스라고도 표현하지만 보다 일반적으로는 '제드 마로스'라고 불리운다. 러시아어로 '제드 마로스'는 러시아의 '산타 클로스'라고 할 수 있다. 직역하자면 '겨울 할아버지'라는 의미이다. 특색이 있다면 산타 클로스가 루돌프를 포함한 사슴들 및 선물을 만들고 포장하는 요정들과 협업을 통해 작업을 하는 반면에 제드 마로스는 여성 파트너인 '스녜르구치까(눈 아가씨)'를 대동한다는 것과 붉은색 복장의 산타 클로스에 비해 복색이 다양하다는 것, 그리고 손에 다소 무거워 보이는 지팡이를 들고다닌다는 것이 서구의 산타와 차이라면 차이겠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연말 연초에 등장하던 제드 마로스들이 일찌감치 활동을 시작했다. 얼마전 국가 공인 제드 마로스와 스녜르구치카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며 예년에 비해 특색있는 장소까지 등장했다. 모스크바 지역에 '제드 마로스 우체국'이 오픈된 것이다. 테마파크라고 할 수 있는 이 우체국은 어린이들의 소원편지를 접수하고 축복의 말을 해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업무를 하는 곳이다.

참고로 러시아 정교는 크리스마스를 서양의 12월 25일(그레고리력, 태양력)이 아닌 새해 1월 7일(율리우스력, 태음력)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정부차원에서도 인정하는 공휴일이다. 물론 현재 사회 분위기는 세계적인 추세인 12월 25일도 크리스마스로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국가적으로 공식적인 예수 탄생일은 1월 7일이다. 과거 러시아에서는 1월 7일이 예수 탄생의 기념일이라기 보다는 '스뱌트키(1월 7일 ~ 1월 18일)'라고 불리워지는 겨울축제 시작일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현재는 다소 축소된 모습입니다만, 과거 스뱌트키 축제 기간 동안은 러시아 전통의 가장 행렬이나 각종 문화 행사를 비롯한 재미있는 볼거리가 곳곳에서 열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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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제드 마로스 우체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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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거리에는 징글벨이나 화이트 크리스마스류의 캐롤곡들이 종일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만, 크리스마스는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기독교 신자들에게만 의미있는 날은 아닙니다. 해당 종교와는 무관한 사람들도 연간 반드시 '의미있게' 혹은 '행복하게' 보내야 하는 공휴일로 여겨진지 오래입니다.

바쁜 직장인들은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성탄을 꿈꿀것이고 커플들은 기억에 남을만한 데이트 계획을 세우겠지요. 물론 가족을 떠나 타지에 나와있거나 연인이 없는 이들 역시 이날을 속상하지 않게 넘기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겁니다.

크리스마스의 상징물은 아무래도 트리입니다. 거리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장식되고 있는데요. 생각난김에 A4지 한 장으로 만드는 작은규모의 트리 제작법을 공유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것에 비해 조악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만 만드는 재미는 나름 쏠쏠합니다. 자녀가 있으시다면 함께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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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터앤미디어의

    tattermedia's me2DAY 2009/12/24 11:21

    초록색 두꺼운 도화지 한 장만 있으면 트리를 만들 수 있군요! A4지 한 장으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트리 DIY


러시아 정교는 크리스마스를 서양의 12월 25일(그레고리력, 태양력)이 아닌 1월 7일(율리우스력, 태음력)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 정부차원에서도 인정하는 공휴일입니다. 물론 현재 사회 분위기는 세계적인 추세인 12월 25일도 크리스마스로 인정하는 분위기 입니다만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크리스마스는 1월 7일 입니다.

지난 1월 1일부터 시작된 연휴는 오늘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축제의 정점을 달리는 모습입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러시아지만 금년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예년과 별다를 바 없이 흥분과 기쁨, 축하의 모양새를 띄고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날이 있다는 것은 좋은일이겠지요. 과거 러시아에서는 1월 7일이 예수 탄생의 기념일이라기 보다는 '스뱌트키(1월 7일 ~ 1월 18일)'라고 불리워지는 겨울축제 시작일로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다소 축소된 모습입니다만, 과거 스뱌트키 축제 기간 동안은 러시아 전통의 가장 행렬이나 각종 문화 행사를 비롯한 재미있는 볼거리가 곳곳에서 열리곤 했습니다.

현재 러시아 전국 각지의 정교 사원에서는 일제히 크리스마스 예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게중에 정교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모스크바 예수 구원성당에서 벌어진 예배의 사진 몇 장 올려 봅니다.

그리고 성탄 축하합니다! 스 러줴스트범, 다라기예 드루지야(С Рождеством, дорогие друзь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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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elegantcoder.com/blog BlogIcon ElegantCoder
    2009/01/07 16:13

    날씨는 춥고 거리는 조용하군요 ㅎㅎ

  2. Favicon of http://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psh
    2009/01/08 00:50

    안녕하십니까? Deborah님의 블로그에서 뛰어들어왔습니다. 와 보니, 저하고는 계절적으로 정 반대에 계시는 분이네요. 지금 제가 사는 포즈 두 이과수는 한창 여름의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상기온덕에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서 하루의 일교차가 20도가 넘게 나고 있는데, 러시아에 계신 블로그를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앞으로 종종 뵙겠습니다. 링크 걸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russiainfo.co.kr BlogIcon 끄루또이'
      2009/01/08 01:00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데보라님 덕분에 여러 이웃을 알게되서 너무 좋습니다. ^^ 와 따듯한 곳에 계시네요. 포즈 두 이과수라...저에겐 좀 낮설지만 juanpsh님을 통해 익숙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juanpsh님의 블로그 냉큼 RSS등록해 놨습니다.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Favicon of http://071013.tistory.com BlogIcon 일상다반사
    2009/01/08 09:02

    아 그랬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러시아만 다른지..그런데 왠지 쓸쓸하지 않을까요 나만의 크리스 마스..아님 더 정겨울까요~ 우리만의 크리스 마스로....

    • Favicon of http://russiainfo.co.kr BlogIcon 끄루또이'
      2009/01/08 10:02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러시아 분위기로는 '연휴는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12월 25일은 정신적으로 분위기를 만끽하고, 1월 7일은 육체적으로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

  4.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데보라
    2009/01/09 05:02

    이야 생소한 소식입니다. 정말 유익한 정보네요. 저도 미국에 크리스마스만 생각했지요.
    색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5. 2009/04/15 11:44

    미국이나 이런 데 처럼, 러시아에서도 그럼 1월 7일 크리스마스에 서로 선물교환을 많이 하나요? 서민 가정에서 (어린이가 있는) 크리스마스날은 주로 뭘하는지, 특별히 먹는 음식이나, 예배 보는 것 말고 이날에는 꼭 온가족이 함께 하는 특별한 일과라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기 어린이들도 이브에 양말을 걸어놓고 그럴까요?

  6. ㅋㅋ
    2009/12/01 23:52

    러시아 진짜 좋아요~ 지금 러시아어 배우면서 관심이 점점 생기는데 진짜 이성보단 감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나라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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