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기사에서는 모스크바에서 잠시 벗어나본다. 대신 전반적인 러시아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일상적인 생활 습관과 문화적인 것들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무거운 내용은 없으니 안심하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와 주시길 바란다.


러시아의 음식




전통적으로 러시아에서는 전통복장을 입은 아가씨들이 빵과 소금을 들고 손님을 맞이한다. 이 전통적인 관습은 과거 러시아의 모든 길흉화복의 날에 적용되었던 것이지만, 현재는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나 결혼식 등의 중요한 행사에서 볼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빵과 소금으로의 접대'를 뜻하는 단어'хлебосольство(흘례바솔스뜨바)'는 이제'환대'라는 의미를 지닌다. 손님은호밀빵 한조각과 빵 위에 올려놓은 조그만 그릇에 있는 소금을 약간 먹어주는 것으로 답례한다.


길거리가 아닌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 본 러시아 음식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이 음식은(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안난다) 나무 그릇 안에 버섯과 감자를 재료로 한 음식이 들어있다. 보온 및 곁들여 먹을 음식으로 그릇 입구를 빵으로 덮어놓았다.



요 음식은 러시아인의 식사 때 빠지지않고 들어간다는 그 유명한 쵸르느이 흘롑(흑빵)이다.



작은 새우들과 오렌지가 조화된 샐러드와 시큼한 소스가 일품인 닭강정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러시아의 교통수단


러시아 여행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러나 여행이 아닌 한정된 날짜에 이런저런 일을 하는데에는 조금 가격이 부담스럽긴 해도 가장 편리한 수단이 비행기이다.


인구 밀집도가 그리 높지 않은 지역을 오고갈 때 대부분32인승 이하의 비행기를 타게된다. 재미있는 것은 비좁은 비행기라고 할지라도 서비스는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옆사람과 닿을 듯한 좁은 통로의 작은 비행기에 어울리지 않는, 키가 170cm가 넘는 스튜디어스가 식사 및 차를 서비스한다.


한가지 이채로운 점은 과거 무뚝뚝한 인상으로 시종일관했던 스튜디어스들의 입가에 상냥한 접대용미소가 맺혀있다는 것이다. 이제 러시아에도 서비스라는 개념이 자리 잡히려는 듯하다.


기상상태가 안좋을 때32인승 비행기는 제트열차를 능가하는 놀이기구가 되기도 한다.



모스크바에서 버스 이용은 승객이 자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승객은 미리 버스표를 사거나 버스 기사에게 표를 산 뒤, 천공기(펀치)에 그 버스표를 찍는다(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발행하는 한달 짜리 버스티켓이 있다). 이것은 대부분 시민들이 준수하는 공중도덕과 같다.


완전한 자율이 아니기에 검표원들이 노선 버스를 돌아다니면서 불심 검사를 하고 부정승차자에게는 벌금을 부여하는 등의 방비책을 가지고는 있지만 검표원들이 항시 버스에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 관계로 부정승차자가 많을수 밖에 없다.


러시아에서 대중교통 부정승차자를'토끼'라고 부른다. 겁먹은 눈으로 사방으로 검표원이 오는지 안오는지 눈치를 본다는 의미일게다.


위의 이미지는 최근에 러시아 버스에 일괄적으로 붙어있는 그림이다. 부정승차를 하지 말라는 의미이며, 부정승차로 인해 금전적 손실이 적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러시아 지방은 거리에 따라 검표원에게 차등요금 ( 목적지가 멀수록 요금을 더 지불하는 ) 을 부과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러시아의 공중 화장실


러시아의 공중 화장실(뚜알롓-Туалет)은 우리나라 공원이나 서울 한강 고수부지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이 화장실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틀린점이라면 사용료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화장실 앞에 있는 할머니(혹은 아주머니)에게 지불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시내 중심가의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때 사용료를 내면 이런 표를 준다. '모스크바 엠까드 서비스'라는 회사명과 가격 등이 적혀있다.

참고로,

1. 화장실 내부 환경이 그리 깔끔한 편은 아니다.
2. 공중 화장실을 포함해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건물 화장실 등은 변기뚜껑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러시아의 실내 화장실은 사방이 밀폐된 공간이나 다름없다. 물론 천정에 대부분 환기구가 있으나 직접적으로 실외와 연결된 환기시설이 아니기에 밀폐된 공간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개인적으로 혼자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라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눈치보이는 일이다. 그래서 한국인이 사는 곳(아파트 혹은 기숙사)에는 화장실에 방향제가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일반 화장실에는 양변기 뚜껑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잠시 거쳐가는 화장실이라면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겠지만, 자주 사용할 곳이라면 시장에서 양변기 뚜겅을 구입해서 직접 설치해야한다. 물론 호텔에는 양변기 뚜껑이 달려있지만 서구인의 엉덩이 사이즈에 맞추어서 그런지 양변기 끝에 걸터 앉아 큰일(?)을 치뤄야하는 경우가 많다.



호텔의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화장지의 끝을 삼각형으로 이쁘게 접어놓는다. 새 손님을 맞는 세팅인 것이다. 이것은 비단 러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등지의 호텔에서도 볼 수 있다.

러시아 기념품

 


관광객들에게 러시아 기념품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러시아 목각 인형인'마뜨료쉬까'이다. 일본의 목각인형이 러시아로 넘어가 토착화 되었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러시아인들은 이 인형이 러시아를 대표하는 기념품이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러시아의 산타클로스'제드 마로스(혹한할아버지)'를 형상화한 목각 기념품이다.


 


러시아 기념품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러시아 전통복장을 한'제부시카(아가씨)' 형상을 딴 앞치마이다. 실용적이기보다는 장식용으로 적합하다.


 


러시아 전통 헝겊 인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것은 음식물의 온기와 이물질이 앉지 않게하기 위한 덮개다. 평상시에는 뒤집어 놓아서 모자같다. 다시 뒤집어 놓으면 저런 인형모양이 된다. 불룩한 치마 속이 비어있어 음식물을 덮어놓을때 쓰인다.


 


러시아 기념품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중시계이다. 전자식이 아닌 테옆식의 이 회중시계 역시 실용적인 면 보다는 장식적인 면이 강하다. 대부분 러시아 국가문장이나 유명 건축물들 모양을 한 것이 많다. 테엽을 감아놓으면 하루 정도 간다.



호박을 이용한 팔찌 겸 시계다. 러시아는 호박이 저렴한 편이다. 러시아의 기념품 시장의 특성상 고급스러워 보이는 제품에 비해 겉 포장은 조금 조악하다. 포장만 잘하면 꽤나 인기있는 상품이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모스크바에 있는 한국 문화 홍보원에 대한 소개를 하고 오늘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


 


모스크바 시에는 대한민국 대사관 산하 문화홍보원이 있다.

문화 홍보원 내부에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종이접기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현지 러시아인 및 교민들에게 종이접기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종이접기 전시회를 개최하는등 종이접기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러시아에 알리는데 일조하는 곳이다.


문화홍보원

-  전화 : 363-3730, 팩스 363-3736

-  주소 : по адресу: переулок Маяковского, д.15/13 (м. Таганская радиальная





이상으로 러시아의 생활과 문화에 대한 것들 중 몇 가지 써보았다. 다음에는 다른 부분들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다 브스뜨레치(다시 만날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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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드릴 곳은 아르바트 거리이다. 붉은 광장에서 30~40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 곳이다.


모스크바의 아르바트 거리는 러시아 거리 문화와 예술을 상징하는 곳으로 흔히 프랑스의 몽마르뜨 언덕과 비견된다. 도스토예프스키, 고골리, 차이코프스키와 뿌쉬낀이 살며 낭만을 풍미했던 거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인 광광객들이 이곳을 대학로와 곧잘 비유하곤 하는데, 비슷한 면이 있긴 하지만 다른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이다
.



아르바트라는 명칭은 아랍 단어인 라바드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시장이라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혹은 짐마차라는 설도 있다. 과거 짐마차가 많이 다니던 길이란다). 아르바트 거리는 구()아르바트 거리와 신()아르바트 거리로 나뉘며, 우리가 말하는 아르바트 거리는 구 아르바트 거리를 말하는 것이다.

신 아르바트 거리는 러시아의 경제성장의 척도로 인식됨과 동시에 카지노들이 곳곳에 들어서있어 문화 예술의 거리 이미지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단지 러시아 최대 서점인 돔 끄니기(책의 집)에서 러시아 문화를 조금 엿볼 수 있을 정도이다.


구 아르바트 거리에서는 거리의 화가가 초상화나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모습이나 거리의 악사들의 흥겨운 연주 퍼포먼스, 집시들의 기예를 흔히 볼 수 있다. 더불어 유행 따라 변모해가는 카페들과 기념품 상점, 노상 수공예품점과 소규모 악단 연주, 이름 없는 예술가들도 볼거리이다. 간혹 공중파 방송사의 공개방송 같은 것도 열려 러시아의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는다. 현재는 이 구 아르바트 거리도(신 아르바트의 적나라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자본주의적 상술이 난립하는 곳으로 변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러시아다운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아르바트 거리를 돌아다녀 보도록 하자.



거리의 화가들이다. 초상화는 물론 간단한 목탄 캐리커쳐등도 그려준다. 가격은 500루블에서 1,000루블까지 흥정에 따라 다양하다. 그리고 싶은 사진을 가져다주면 그대로 그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거리의 악사의 모습이다. 물론 젊은 뮤지션들 여럿이서 맥주 한잔씩을 들이키며 흥겹게 관객들과 같이 노래 부르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지만 왠지 이 악사의 모습이 눈에 남았다. 이 사람은 연주를 함과 동시에 자신이 직접 녹음한 테잎과 CD를 판매하고 있다. 테잎가격은 100루블, CD 150~200루블이라고 적혀있다.



러시아 국민시인 뿌쉬낀의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건립된 기념동상이다. 왼쪽에 있는 사람이 뿌쉬낀이고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뿌쉬낀의 부인인 나딸리야 간챠로바.



기념품 가게이다. 대체적으로 이곳 아르바트의 기념품 가게는 비싼것이 정설이다. 저렴하고 제대로된 품질을 구입하길 원할 시에는 이즈마일롭스크 시장(베르니싸쉬)으로 가는 것이 좋다. (이즈마일롭스크 시장에 대한 자세한 기사를 원하면 요기를 누르시라)



거리의 노점상들이다. 품질은 훌륭하지만 역시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싼편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노점상들의 상당수가 간단한 한국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이다.

싸게 해드릴께요. 싸요~싸요!! 보고가세요



구 아르바트거리에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 카지노의 모습이다. 모스크바 거리의 카지노들이 다 그렇듯이 간판 최상단에 ‘잭팟'이라고 써있다.

이라는 네온사인이 보인다.



아르바트 거리의 자판기 모습. 러시아에서 자판기를 보는 것은 그리 흔한일은 아니다. 기껏해야 공항에서나 볼 수 있을 뿐이다.



‘배
스킨 라빈스 31 매장 모습. 모스크바 시내에 유일하게 아르바트 거리에만 있다. 



아르바트 거리의 명물 황금 발레리나 상이다. 구 아르바트 거리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휴식공간이나 약속장소로 애용되는 장소이다. 대부분 거리의 악사들이 이 황금 발레리나 상 앞에서 공연을 한다.



아르바트 거리에는 자신이 기르는 개와 고양이들을 모두 끌고 나와 사료비를 모금(?)하는 사람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사업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지나가는 러시아인들은 이 애완 동물들을 쓰다듬어 보며 조금씩 모금행위에 동참해 준다.






아르바트 거리에서는 루스꺼 까레이쯔(고려인) 3세인 록가수 빅토르 최의 벽을 볼 수 있다. 멀리서 보기에는 지저분하게 잔뜩 낙서를 해놓은 주차장 옆의 너덜거리는 벽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그를 향한 러시아인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빅토르 최의 이미지는 입꼬리에 담배를 매달고 있는 모습으로 대표 된다. 그래서인지 그를 추모하는 이들은 무덤 앞에 헌화하듯이 담뱃불을 붙여 그의 죽음을 추도하곤 한다. 혹은 벽에 구멍을 내 그 안에 동전을 끼워넣기도 한다. 저승길 노자돈이라도 주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록을 하는 젊은이들(머리색깔부터 심상치 않은)이 삼삼오오 모여 맥주 한 병씩을 들고 빅토르 최의 벽 앞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비짜, 나샤 류보비'라고 쓰여져 있다. 의미는 빅토르 최, 우리의 연인(사랑)이다. 비짜는 빅토르의 애칭으로써 빅토르 최를 말한다. 



이상으로 아르바트 거리를 돌아다녀 보았다. 다음 편에도 모스크바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소개하도록 하겠다. 그럼 이만.


다 브스뜨레치(다시 만날 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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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빅토르 최의 흔적을 찾다, 러시아 아르바트 Part II

    sentimentalist 2009/04/09 08:38

    아르바트 거리를 방문했을 때 꼭 들러야 하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담벼락이다. 빅토르최는 키노라는 밴드로 러시아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와 그의 밴드 키노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만든 담벼락. KONICA MINOLTA | DYNAX 5D | Normal program | Pattern | 1/160sec | F/10.0 | 0.00 EV | 18.0mm | ISO-400..

  1. Favicon of http://www.elegantcoder.com/blog BlogIcon ElegantCoder
    2008/11/10 02:13

    길가에 있는 배스킨라빈스는 아르바트에만 있나봐요~ 매장에 있는 배스킨라빈스는 많이 봤는데 말이죠.

    또 잘 보고 갑니다. 나중에 저도 사진 많이 찍어서 트랙백 걸게요 ^^

    • Favicon of http://russiainfo.co.kr BlogIcon 끄루또이'
      2008/11/19 01:17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저 사진을 찍었을 당시만해도 모스크바에 배스킨라빈스 매장은 저거 하나 밖에 없었답니다. ㅎㅎ

      멋진 사진 많이 찍으셔서 블로그 멋지게 가꿔주세요.

  2. 지우엄마.
    2008/11/12 13:19

    꺄아..신혼여행 때 사진이 여기에.
    이때는 그나마 볼 만 했네요..호홋..
    요즘.. 이정도로 이쁘면..님이랑 여기저기 놀러다닐만 할텐데
    얼른..다이어트 해야겠어요.

    아.. 이때가 그립네용.
    아르바트 거리에 다시한번.. 두사람 손잡고 거닐날이 올까요?

  3.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09/12/28 10:17

    모스크바구경 재밌게 잘보네여

오늘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심장부 끄레믈 앞에 있는 붉은광장(실제로 붉지는 않다) 주변의 유명 건축물들을 위주로 돌아다녀보도록 하겠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내용이겠지만, 굳이 다시 설명하자면 ‘끄라스나야 쁠로샤지(붉은광장)’의 ‘끄라스느이’는 현재는 ‘붉은색’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고대 러시아에서 ‘끄라스느이’의 의미는 ‘아름다운’이라는 형용사였다. 다시 말해 과거의 붉은 광장의 의미는 ‘아름다운 광장’이란 의미였던 셈이다. 그것이 현재는 공산주의의 덧칠을 뒤집어 쓰고 붉은광장이라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붉은광장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유일한 동상, '주꼬프 장군의 동상'이다. 주꼬프 장군은 세계 2차대전에서 연합군의 한 축으로써 히틀러의 독일을 패퇴시킨 전쟁영웅이다.  과거 나폴레옹을 무찔렀던 꾸뚜조프 장군과 더불어 러시아를 구한 구국의 영웅으로 인식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6~7월 강렬한 여름 햇빛을 피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주꼬프 장군 동상의 그늘에 숨어 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꾸뚜조프 장군의 동상을 지나치자마자 보이는 ‘러시아 역사 박물관’의 전경이다. 모스크바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을 연상시키지만 끄레믈과 붉은광장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건물 중에 하나이다.


여기서 한가지 말해줄 것이 있다. 이런 저런 박물관과 역사 유적지에 방문하면서 입장료를 지불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쌓이면 상당한 지출이 된다. 그러나 여기에도 엄연히 ‘스끼드까(할인)’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러시아는 학생들의 천국이다. 내외국인 모두 러시아 내에서 학생증만 들고 다니면 스끼드까가 가능하다.


붉은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부활의 문(Воскресенские (Иверские) ворота - 1535-1538-1995, Монетный двор - 1697 )'이다. 이 부활의 문 정 가운데 위치한 ‘성모의 작은 교회당’은 성모 이꼰(성상화)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부활의 문을 거쳐야 붉은광장을 볼 수 있다.



붉은광장의 옛날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붉은광장의 현재의 모습이다. 옛날 이미지와 별다른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멀리 바실리 성당이 보인다.



붉은광장에서 전후 좌우의 고색창연하고 멋진 건물들 사이에 뭐라고 설명하기 애매한, 짓다가 만 우물의 형상을 하고있는 건축물이 하나 보인다. 바로 위에 있는 것이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롭노예 몌스떠(Лобное место - 1534, 1786 - Казаков М.Ф.)'라고 한다. 과거 제정시대(16세기 경)에는 황제나 귀족이 포고를 내리는 장소였으며 국사범의 처형 장소였다. 현재는 동전을 던져 행운을 알아보는 장소로 조금 변질(?)되어져 있다.



붉은광장을 사이에 두고 끄레믈과 마주보고 있는 이 건물이 러시아 최초이자 최고의 백화점인 '굼 백화점'이다. 짜르가 통치하던 시절에는 궁전이었으나 현재에는 어느 나라 백화점 보다 진중하며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관광 후에 이곳을 찾지만 물건을 비싸게 판매하므로 윈도우 쇼핑만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러시아란 나라가 정찰제의 개념이 아직 희박하기 때문에 가게마다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틀린 경우가 많다. 다리품을 조금만 팔면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으므로 굼 백화점의 경우는 윈도우 쇼핑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한때 전세계 공산주의자들의 정신적인 지도자였던 '레닌의 묘(Мавзолей Ленина - 1929-30 - Щусев А.В.)'다. 혁명을 통해 소비에트연방을 창설하는데 성공한 레닌은 1924년 1월 21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크렘린은 그의 시체를 영구 보존키로 결정하고 특수화학처리를 통한 방부처리 과정을 거친 뒤 붉은 광장에 안치했다. 한동안 그의 시신을 관광 상품으로 내버려두지 말고 땅에 안장하자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지만, 공산주의에 향수를 느끼는 러시아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끝내 실행에는 옮기지는 못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현 러시아 대통령은 구소련 국가(國歌)를 러시아 국가로 다시 채택하는 등 소련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레닌 시신 매장 논쟁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레닌을 매장한다는 외신이 퍼진 이후 레닌묘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붉은 광장을 가로질러 끄트머리에 위치한 '바실리 성당'이다. ‘테트리스 궁전’이란 희화적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생각했던 것에 비해서는 그리 크지 않은 건물에 놀라기는 했지만 러시아 끄레믈이 정치적 이미지로 세계에 알려졌다면, 문화적인 면에서는 이 바실리 성당이 가장 널리 알려진 건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실리 성당이 아름다운 건축물이기도 하지만 내외국인들에게 노출빈도가 높은 붉은 광장에 있다는 것도 유명해지는데 한 몫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바실리 성당은 47m 높이의 건축물이며,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여덟 개의 양파머리 지붕으로 구성된 불균형 속에 멋진 조화를 자아내고 있는 건축 양식으로 유명하다. 더불어 바실리 성당에 얽힌 드라마틱한 이야기들도 외국인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주는듯 하다. 참고로 '테트리스'에 나오는 BGM은 ‘러시아의 아리랑’이라 불리우는 '깔린까'란 제목의 전통 민요이다(얼마 전 열린 ‘모스크바 열린음악회’의 서막을 '깔린까'가 장식하기도 하였다).



바실리 성당 바로 앞에 위치한 '미닌과 빠좌르스끼의 동상(Памятник Минину и Пожарскому)'이다. 현재 ‘붉은광장’으로 불리우는 끄레믈 앞의 대광장은 17세기에 빠좌르 광장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영웅 미닌과 빠좌르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1612년 폴란드 군을 몰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빠좌르는 수즈달 공국의 대공후였다. 그는 당시 무능한 황제를 대신하여 미닌과 함께 의용군을 결성하여 폴란드 군을 몰아낸 러시아 구국의 영웅이었다.


모스크바의 끄레믈은 전 러시아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러시아 역사와 문화의 총체라고 할수 있다. ‘끄레믈’의 기원은 ‘유리 돌거루끼’ 시대인 12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끄레믈은 변방의 작은 도시 모스크바의 목재 성채에 지나지 않았다. 이 작은 성채는 모스크바 공국의 경제적, 정치적 성장에 따라 몇 개의 석조 건물을 지닌 백색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로 발전하였고, 이반 3세에 이르러서는 통합된 러시아의 수도로써 발전하였다. 그 이후 강력한 모스크바의 권력을 반영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건축을 거쳐 오늘날의 크레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끄레믈은 도심의 한 가운데 모스크바 강변에 일그러진 삼각형모양의 성채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 붉은 크레믈린의 성벽에는 20개의 각기 그 모양과 기능을 달리하는 탑들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군사목적으로 설립되어진 이 탑들은 각기 다른 이름이 붙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탑들 중에 대표적인 몇 개의 탑을 열거해보면서 이번 회를 마치고자 한다.



끄레믈을 둘러싸고 있는 탑들 중에 전세계적으로 가장 노출 빈도가 높은 시계탑이다.



구원의 탑



원로의 탑



이름없는 탑. 무명탑이다.


다음 연재 분에서는 붉은광장을 벗어나 그 주변에 유명한 ‘발쇼이 찌아뜨르(볼쇼이 극장)’와 ‘알렉산드롭스끼 싸드(알렉산드르의 정원)’, 아르바트 거리 등을 찾아가보도록 하겠다.


"다 스비다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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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tolij
    2009/09/21 15:46

    님의 글과 사진을 아주 흥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위 사진 중 역사박물관 건물 소개 밑에 '주코프스키 장군 동상'을 쿠투조프로 잘못 소개하고 있네요. 작은 실수지만 님의 귀한 사진과 글에 옥의 티가 될까 노파심에 말씀 드려요!!!

러시아의 상징으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 끄레믈(Кремль)이 그 수위를 차지할 것이다. '크렘린'이니 '크레믈린 궁전'과 같은 영어식 표현으로 신문과 방송에서 소개되곤 한다. 그러나 끄레믈(Кремль)은 사실 일정한 성 의 이름은 아니다. 끄레믈의 원래 사전적인 의미는 ‘성벽’, ‘요새’라는 뜻의 보통명사이다(모스크바가 아닌 지방 도시의 성벽 모양의 건축물들이 ‘끄레믈’이라고 불리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것이 현재는 수도 모스크바의 정치적 심장부로 상징되는 ‘고유명사’가 되어버렸다.

러시아인에게 있어서 끄레믈은 러시아의 심장부이자 역사를 대표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약 26만 제곱미터의 넓은 구내에 들어선 건물들은 과거 ‘짜르’와 정교 대주교의 거처였다. 끄레믈은 세상의 끊임없는 변화 속에 있으면서도 러시아 그 자체와 마찬가지로 본질적으로는 옛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사실 끄레믈은 극히 강렬하게 옛 러시아를 상징하는 것이었으므로 러시아 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뾰뜨르 대제는 러시아를 근대-근세화 시키려고 결심했을 때 고대로부터 전하는 이 양파 모양의 돔이 솟은 구역을 단념하고 그곳으로부터 북서쪽 650km 지점에  새 수도인 쌍뜨 뻬쩨르부르그를 세워 새 출발을 하였던 것이다.


지금 남아있는 ‘끄레믈’은 1812년 나폴레옹 점거 때 소실된 이후 재건축한 것이다. 여러 궁전, 사원, 최고회의 건물, 병기고, 무기고, 대포의 황제, 종의 황제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현재는 테러를 우려해 단체 관광객만 입장시킬 뿐 개인 관광객은 ‘끄레믈’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여름시즌에는 이런 규제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끄레믈에 대한 간단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에 대한 소개는 여기서 줄이고, 이번에는 끄레믈의 내부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다. 끄레믈 내에 위치한 여러 건축물들에 대한 소개가 주가 될 것이다.


뜨로이쯔끼 모스트’라고 불리우는 다리이다. 끄레믈로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 건너게 되는 출입구라고 할 수 있다.



끄레믈 내부에는 수많은 사원들이 있어 종교의 나라(러시아는 국교로 러시아 정교를 채택하고 있다)의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위에 보는 사원이 ‘아르한겔스끼 사원(Архангельский собор - 1505-08 - Алевиз Новый)’이다. 이 사원은 군대의 수호자인 '미하일 아르한겔스끼'을 추도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다.




블라고베쉰스키 사원(Благовещенский собор - 1484-89 - Псковские мастера)이다. 이 성당은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 마리아에게 그리스도의 잉태를 고지한 '성수태고지(Annunciation)'의 의미를 담고 있는 곳으로써 제정러시아 시절 황제들의 가족 성당이었다.



이반대제의 종탑(Колокольня Ивана Великого - 1505-08 - Бон Фрязин)이라고 불리우는 건물이다. 이 건물은 이반 대제에 의해 1505~1508년 이탈리아의 건축가 ‘본 프랴진’이 하얀색 돌을 사용하여 세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어서 팔면체의 기다란 종루는 1532년~1543년 동안 지어졌고, 종루 꼭대기의 황금색 3층 돔과 꾸뽈(купол: 양파 모양의 지붕)은 ‘보리스 고두노프(1598~1605)’의 시대인 1600년에 완공되었다.


약 80미터 높이인 이반 대제의 종루는 건축 당시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으며, 종루의 감시탑에서는 모스크바를 침입하는 외적들을 감시할 수 있었으며, 외적들의 침입 시에는 종을 울려 이를 알렸다고 전해진다.



종의 황제 (Царь-колокол - 1735 - Маторин И.Ф., Маторин М.И.)라고 불리우는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이다. 높이 6m에 200t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1733-1735년 ‘이반 마트린’과 ‘미하일’ 부자가 만든 작품이다. 그러나 종의 주조 중에 화재가 났고, 누군가 종에 물을 부어 버리는 바람에 종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미완성으로 끝났다. 세계 최대의 종이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울려본 적이 없는 종이기도 하다.



대포의 황제(Царь-пушка - 1586 - Андрей Чохов)이다. 16세기말 ‘안드레이 초호프’에 의해 주조되었다. 구경이 890m이고 중량은 40t나 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 대포 역시 종의 황제 처럼 한번도 발사된 일이 없다는 것이다.




우스?u스키 사원 (Успенский собор - 1475-79 - Аристотель Фьораванти)’이다. 성모승천 사원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사원은 러시아 제국의 국교사원으로써 과거 황제가 대관식을 올렸던 곳이다. 사원의 벽과 천장은 이콘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고, 여기에 이콘화를 남긴 화가는 1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가장 유명한 것은 12세기 성 게오르기상과 13-14세기의 삼위일체상).




발쇼이 끄레믈룝스키 드바례쯔(Большой кремлевский дворец - 1838-50 - Тон К.А.)’라고 부르는 건물이다. 대 끄레믈 궁전이라고 불리운다.


모스크바 강에 면하고 있는 15∼17세기의 역대 황제의 처소였던 곳이다. 전장 125m, 방의 수는 700개, 총 2만㎡의 넓이를 자랑한다. 건물의 1층에는 집무실외에 역대 황제의 대리석, 호화로운 방들이 있고 2층에는 저 유명한 예식용 ‘게오르기 홀’이 있다.


이곳에는 19세기의 가구, 샹들리에, 양탄자, 악기, 그림, 조각 등이 다양하게 갖추어 져 있어 파리의 루브르 궁전 못지 않게 화려함을 갖고 있다. 그 후 1934년 개축 때에는 3,000명 수용의 소련 최고회의 간부회의장이 만들어졌었다. 주요한 몇 개의 홀에는 러시아 훈장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 에카테리나 훈장의 홀, 블라디미르 훈장의 홀 등이 그것이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홀이 ‘게오르기 홀’이다. 현재 일반인에게는 관람이 허용 되지 않고있다.




12사도 사원(Патриаршие палаты с церковью свв. двенадцати апостолов - 1652-56)’이다. 끄레믈 극장과 대회궁전 사이에 남쪽으로 은색의 돔 5개로 구성되어 있는 건물이다.12사도 사원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1681년부터였다.


1963년에는 17세기 응용미술, 생활박물관이 되고 보석, 가구, 손으로 쓴 출판물 등의 17세기의 응용미술 700점 이상이 전시되 어있다. 관람이 허용되는 몇 안되는 사원이다. 참고로...관람시간은 9:00에서 17:00까지이고 화요일은 휴관이다.



뜨로이쯔까야 탑 (Троицкая башня - 1495-99)이다. 끄레믈에서 나올때 통과하는 다리인 ‘뜨로이쯔끼 모스트’의 본 건물을 지칭한다. 끄레믈의 입구로써 볼로미츠카야 탑과 함께 관광객용의 출입구이다. 1495년 건축되었고 지하에 폭약고가 있었으나 16∼17세기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끄레믈의 탑 중에 가장 높은 높이로 80m에 달한다.



‘뜨로이쯔까야 탑’ 바로 앞에 위치한 ‘꾸따피야 탑(Кутафья башня - 1516)’이다. 저 둥근 탑 내부에 우리나라 지하철역 출입구와 같은 구조로 관광객들이 출입을 한다. 오른쪽에는 매표소가 위치하고 있다.




끄레믈 내부에 있는 무기고(Арсенал - 1702-36 - Чоглоков, Казаков и др. - классика)이다. 여기에는 16세기 경부터 무기나 갑옷을 제작하는 명장이 있고 후에 금은 접시나 장식품, 마구, 이콘, 궁전용 의장 등의 작업장도 있다. 그 후 전시물의 반 정도가 '쌍뜨 뻬뻬르부르그'로 이전한 뒤에는 무기나 전리품, 외국에서 선물 받은 물건의 보관 창고가 되었다.


소장품에는 에카테리나 2세의 마차 등 황제의 물건과 예까쩨리나 2세의 이관식 때에 사용되었던 398캐럿의 다이 아몬드 왕관 등이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고 목요일은 휴관이다.


이상으로 부족하나마 끄레믈 내부를 돌아다녀보았다. 다음 회에는 붉은광장과 그 주변의 역사적 건축물들을 위주로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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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봐야 하는 모스크바 10경

러시아는 비교적 가까운 나라지만 동남아시아에 비해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발길이 뜸하다. 그 점이 아쉬운지 모스크바 거주 블로거 끄루또이(russiainfo.co.kr)는 자주 러시아의 문화·유적·생활 등에 관한 글을 블로그에 올린다. 그 중에 한 가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볼거리가 풍부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붉은 광장 정도만 돌아보고 쇼핑에 열중한다는 점이다. 만약 그대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실수도 그런 실수가 없다. 모스크바 방문시 꼭 봐야 할 명소 열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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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바실리 사원.           ⓒrussiainfo.co.kr

① 붉은 광장·바실리 사원·굼 백화점:붉은 광장에는 그 유명한 레닌 무덤과 크레믈 성벽과 탑들이 있다. 광장 끄트머리에는 오락 게임 테트리스에 등장하는 바실리 사원이 있다.

② 크레믈·무기고:크레믈은 러시아의 정치적 심장부이자 과거 슬라브 정교의 중심지였다.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약 26만㎡의 크레믈 내부 건물들은 과거 차르(황제)와 정교 대주교가 거처한 곳이다. 크레믈 무기고에는 16세기 이후 무기나 갑옷을 만든 대장간이 있고, 예카테리나 2세의 마차와 398캐럿 다이아몬드 왕관 같은 금은 제품이 있다.

③ 트레티야코프스카야 갤러리:모스크바 라브루시니 페레울룩 10번지(지하철 트레티야코프스카야 역)에 있는 화랑으로, 세계 최고의 회화 작품을 볼 수 있다. 러시아 이콘과 러시아 혁명 전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④ 아르바트 거리:프랑스의 몽마르트르 언덕에 비견되는 예술의 거리로 신·구 거리로 나뉜다. 도스토예프스키·고골리·차이코프스키·푸슈킨 등이 머물며 낭만을 즐기던 곳이다.

⑤ 노보데비치 수도원:‘세계문화유산’으로 모스크바 강 인근에 있다. 러시아 유명 작가들과 조국 전쟁 당시 사망한 장병들, 러시아 출신의 위대한 학자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성화상(聖畵像)이 많으며, 스몰렌스크 대성당·표트르 성당·대종루(17세기 건립)와 1km에 달하는 웅장한 성벽 등 아름다운 건축물이 즐비하다.

⑥ 유리 가가린 동상:레닌 대로의 가가린 광장(지하철 레닌스키 프로스펙트 역)에 가면 흡사 로봇 태권V를 연상케 하는 입상이 보인다. 바로 세계 최초(1961년)의 우주인 가가린 동상이다. 순수한 티타늄으로 제작되었는데 전체 높이가 30m나 된다.

⑦ 승리 공원:지하철 파르크 파베드 역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2차 세계대전을 기리려 조성되었다. 전쟁박물관 등이 있어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⑧ 푸슈킨 미술박물관:불혼카 거리(지하철 크로포카스카야 역)에 있는 박물관으로 인상파와 후기인상파 작가들의 유명 작품이 걸려 있다. 르네상스 시대 가톨릭 관련 그림들도 놓치면 후회할 볼거리.

⑨ 역사박물관:붉은 광장 입구에 있다. 러시아의 대표 박물관으로 붉은색 벽돌이 두드러진다.

⑩ 예수 구원 사원:1883년에 건설되었으나 1931년 파괴된 뒤, 1997년 모스크바 탄생 750주년 기념으로 복원했다. 불혼카 거리 15번지(지하철 크로포카스카야 역)에 있다.>

원문링크 :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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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소련)시절 수많은 정적에 의해 둘러 쌓여 있었으며, 의심이 많았던 인물답게 스탈린은 모스크바에 자신만을 위한 비밀 벙커를 건설했었다. 모스크바에 있는 스탈린의 비밀벙커의 정확한 건조 연도는 알수가 없다. 대체적으로 1939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벙커의 용도는 당시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 수장인 요세프 스탈린의 개인적인 안식과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

이 벙커는 원래 복합 스포츠 스타디움 지하에 비밀리에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스포츠 스타디움의 건설은 비밀 벙커를 가리기 위한 위장의 목적이었다고 한다. 당대 최고 권력자답게 이 비밀 벙커는 끄레믈(크렘린)과 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터널의 길이는 무려 10마일(16km). 스탈린은 끄레믈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이 비밀 벙커에 돌아와 경호원 몇 만을 둔채 홀로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어둡고 음침한 벙커라기 보다는 지하 궁전과 같이 고급스런 이미지이다.

이 벙커는 현재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되고 있다. 모스크바에 갈일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 구경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럼 벙커의 외부에서부터 내부까지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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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심청
    2008/07/20 12:13

    역시 차별화된 콘텐츠는 끄루또이님에게서만 볼 수 있군요. 그나저마 아침 8시까지 작업하신 거네요...

    • Favicon of http://russiainfo.co.kr BlogIcon 끄루또이 kurutoi
      2008/07/21 03:18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이글은 몇 일 전에 써놓은 것입니다. 단지 오늘아침 8시에 공개되도록 설정한것 뿐입니다. 하루에 10개를 쓰더라도 공개시점은 10일에 걸쳐서 한답니다. ^^

  2. peter153
    2008/07/20 14:03

    구름같은 인생 뭐 오래산다고 벙커는...저는 천국에 벙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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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역사적인 건물이나 유명 건물들은 낮시간에는 고풍스럽고 밤시간에는 시각적으로 멋진 풍경을 제공해주는 편이다. 시각적으로 유니크하게 보여주는데 필수적인 조명시설이 잘되어 있기 때문이이라. 그래서인지 러시아에서는 밤에 찍은 사진들 중에 볼만한 사진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아래 이미지들은 러시아 항공기 박물관에서 야간에 찍은 사진들이다. 나름 간지가 나오는 전경들이다. 한번 구경해 보시라. 참고로 러시아 항공기 박물관은 밤시간에는 일반 관객들에게 오픈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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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azingplanet.tistory.com BlogIcon 딩동댕
    2008/07/13 08:45

    사진 잘 찍으셨네요
    처음에 컴퓨터 그래픽인줄 알았어요

  2. Favicon of http://pilot.or.kr/ BlogIcon 이종일
    2009/08/06 06:28

    사진이 너무 멋있어요...
    저도 기회가 되면 항공박물관엔 꼭 들르는데...
    나중에 러시아에 가게되면 꼭 방문하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russiainfo.co.kr BlogIcon 끄루또이'
      2009/08/10 05:57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어떤 카메라를 들이대도 그림이 나오는 분위기였습니다. 언제 기회되시면 방문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야간에는 문을 열지 않습니다. ^^

  3.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9/08 01:06

    불빛이 예쁘게 비추어서 낮보다 더욱 멋있는것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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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쥔스키 시(市) (г. Дзержинский)에 위치한 니꼴라-우그레쉬스키 수도원(НИКОЛО-УГРЕШСКИЙ МОНАСТЫРЬ)은 모스크바에서 15 베르스따(러시아의 옛 거리 단위; 1.06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드미뜨리 돈스키(당시 모스크바의 영주 )에 의해 1380년에 세워졌었다. 소비에트 공화국시절(소련)에는 수도원이 폐쇄(1921~1938) 되어 아이들의 수련원(제르쥔스키 수련원)으로 이용되었었다.

-입장료는 성인 한 사람당 390루블(1US달러 - 28루블)이다(2006년 1월 기준).
-주소 : 140090, 제르쥔스키 시, 모스크바 주, 스뱌찌쩰 니꼴라이 광장, House no.1, 동(건물) 6 (140090, г.Дзержинский Московской обл., пл. Святителя Николая, д.1 корп.6)
-전화번호 : 551-78-29, 551-73-70.

아래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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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주변의 소소한 주변 풍경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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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지미르(Владимир)는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180km 떨어진 오래된 도시이다. 소위 '황금의 고리'라고 불리우는 모스크바 북동쪽의 고(古)도시들 중에 하나이다.

1108년 블라디미르 모노마흐공(公)이 요새를 축조함으로써 건설된 러시아의 고도(古都)이다. 1157년 블라디미르 수즈달리 공국의 수도가 되면서 발전하여 당시 러시아 수도인 키예프를 대신하는 새로운 정치적 중심지가 되었다. 1238년 몽골의 제1차 침입으로 파괴되고, 1293년에 또다시 몽골에게 약탈당했으나 곧 복구되었다. 1300년에는 러시아 정교회의 수도대주교관구가 되었다.

한때 급속히 발전하는 모스크바와 수차례 타타르족의 침략을 당하면서 점차 쇠퇴하였으나, 1917년 러시아혁명 후 공업도시로 발전하였다. 주요 산업은 트랙터·자동차부품·모터·화학(플라스틱)·건축자재·통조림·정밀기계 등이다. 유명한 건축물로는 우펜스키 성당(1158∼1161), 대제 예카테리나 2세 때 복구한 황금개선문, 상트드미트리 대성당이 있다. 역사·종교 박물관, 화랑, 교육대학 등이 있다.

우스뻰스키 성당, 1158

성 드미뜨리 성당, 1194


좌(左): 트리니티 성당, 1913
우(右): 트리니티 성당과 황금의 문 (1164)

좌(左): 황금의 문
우(右): 원거리에서 바라본 트리니티 성당

오래된 신앙인의 우스뻰스키 성당, (1644)

흐리스또-보즈네센스까야 성당(1724)

좌(左): 급수탑(1884),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右):  블라지미르
문화센터(1785)

좌(左): 13세기에 만들어진 크냐지닌 수도원
우(右):   니키뚜아스까야 성당
(1762)

성 뜨로이쯔까야 성당(1740)


'황금의 고리'는 블라디미르와 수즈달, 그리고 세르기예프 파사드(자고르스크), 페레슬라블 잘레스키, 로스토프 벨리키, 야로슬라블등 6개의 도시를 연결하면 원형모양을 이루고 있어 불리우는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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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7 16:59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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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매년 9월경에 학교의 1학기가 시작된다. 이는 유럽의 여러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학사 일정이다. 이런 학사일정로 인해 일반 중고등학교의 졸업식은 5월(20~30일 사이)에 열린다(대학교는 6월 중순경). 러시아에서 'last ring day'라고 부르는 고등학교 졸업식 풍경은 초.중.고의 마지막날이자, 성인으로 접어드는 첫 날이이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자유분방한 느낌이 다분하다. 몇몇 고등학교는 졸업식날에 정해진 복장으로 졸업식을 치르는 곳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봄에 맞는 졸업식이니 만큼 졸업식 복장은 자유롭고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몇몇 여학생들은 브레지어만 걸친채 졸업식을 치르고, 남학생들은 웃옷을 벗어던진채 거리낌없이 맥주를 홀짝이며 거리를 활보한다. 게중에는 교내에서 사귀고 있던 연인과의 애정표현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중에 상당수는 고등학교 졸업후 결혼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졸업식은 러시아 초.중.고등학교의 가장 큰 행사일이다. 줄업식에서 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은 졸업생들에게 안녕을 고하고 덕담을 들려준다. 졸업생들은 일반적으로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런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면 졸업생들은 버스를 타고 도시를 한바퀴 돌거나 거리를 행진하는 일반적인 '졸업 세리머니'를 펼친다. 이 과정에서 분수대나 강가에 스스로 뛰어들거나 교우들에 의해 던져지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졸업생들이 늦은 밤까지 거리를 활보할 것 처럼 보이지만, 저녁이 되면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집에들어가 일찍 잠들거나 부모와 함께 보낸다. 러시아의 고등학교 졸업식날은 러시아 부모들이 어린아이였던 자식들이 성인이 되는 것을 기뻐하거나 혹은 슬퍼해서 눈물을 흘리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 5월(25일)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어느 고등학교 졸업식 풍경을 사진들과 함께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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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날의 복장은 소비에트 공화국시절 복장과 큰 차이가 없다. 어깨에 붉은 띠(대학교 졸업식때는 파란띠)를 두르고 우수학생들은 메달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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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행진에 들어서면 졸업생들은 복장이 자유로워진다. 졸업식 후 자의나 타의에 의해 분수대나 강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 졸업생들은 대부분 수영복을 입고 있다. 날씨가 더운것도 이유중에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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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캠퍼스 커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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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광장 인근의 '알렌산드롭스끼 정원'의 인공 분수대에서 졸업식 뒷풀이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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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청춘들      러시아 최고의 유부녀   게임쇼의 미녀도우미    봄맞이 거품 퍼레이드
        
좀비 모스크바 점령      최고의 미녀 스케이터   페라리의 모든것          무사도를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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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16 11:30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newkoman.egloos.com/ BlogIcon 리라쨩
    2006/08/21 03:57

    너무 멋지군요. 학생들도 하나같이 모델같이 예쁘고 잘 생겼고.

  3. Favicon of http://commonplace.kr BlogIcon ALEX™
    2008/01/17 23:40

    좋아보이네요.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과는 사뭇 의미가 다른듯 합니다.
    근데, 탱크는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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