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에 해당하는 글 3건
서구의 산타 클로스와 러시아의 제드 마로스
미주지역에서 보면 인근 백화점이나 대규모 상점 등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이미테이션 배우들이 어린아이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소원을 듣고 선물을 주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취지야 아이들에게 행복한 경험과 꿈, 그리고 실질적인 선물을 하는 것입니다만, 조금 내부를 들여다보면 준비된 선물들은 대체적으로 부모들이 미리 구입해 놓고 증정만을 산타에게 위임하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형식이야 어떻든간에 곧이곧대로 믿어주는 아이들을 보는 부모들에게는 행복한 풍경임에는 틀림없겠다. 물론 알고도 속아주는 조숙한 아이들도 있겠지만.
러시아에도 산타클로스가 존재한다. 서구지역처럼 산타 클로스라고도 표현하지만 보다 일반적으로는 '제드 마로스'라고 불리운다. 러시아어로 '제드 마로스'는 러시아의 '산타 클로스'라고 할 수 있다. 직역하자면 '겨울 할아버지'라는 의미이다. 특색이 있다면 산타 클로스가 루돌프를 포함한 사슴들 및 선물을 만들고 포장하는 요정들과 협업을 통해 작업을 하는 반면에 제드 마로스는 여성 파트너인 '스녜르구치까(눈 아가씨)'를 대동한다는 것과 붉은색 복장의 산타 클로스에 비해 복색이 다양하다는 것, 그리고 손에 다소 무거워 보이는 지팡이를 들고다닌다는 것이 서구의 산타와 차이라면 차이겠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연말 연초에 등장하던 제드 마로스들이 일찌감치 활동을 시작했다. 얼마전 국가 공인 제드 마로스와 스녜르구치카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며 예년에 비해 특색있는 장소까지 등장했다. 모스크바 지역에 '제드 마로스 우체국'이 오픈된 것이다. 테마파크라고 할 수 있는 이 우체국은 어린이들의 소원편지를 접수하고 축복의 말을 해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업무를 하는 곳이다.
참고로 러시아 정교는 크리스마스를 서양의 12월 25일(그레고리력, 태양력)이 아닌 새해 1월 7일(율리우스력, 태음력)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정부차원에서도 인정하는 공휴일이다. 물론 현재 사회 분위기는 세계적인 추세인 12월 25일도 크리스마스로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국가적으로 공식적인 예수 탄생일은 1월 7일이다. 과거 러시아에서는 1월 7일이 예수 탄생의 기념일이라기 보다는 '스뱌트키(1월 7일 ~ 1월 18일)'라고 불리워지는 겨울축제 시작일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현재는 다소 축소된 모습입니다만, 과거 스뱌트키 축제 기간 동안은 러시아 전통의 가장 행렬이나 각종 문화 행사를 비롯한 재미있는 볼거리가 곳곳에서 열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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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새해 화재로 인해 300명 이상 사망
12월 31일과 1월 1일 밤 사이에 러시아 전역에서 960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신년 맞이 행사에 동원된 폭죽과 음주로 인한 부주의 등이 원인이다. 모스크바에서만 이틀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34명이었고 255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 전역으로 따지면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러시아 내무성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새해 축하기간 중 러시아 전역에서 화재로 인해 3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1,0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월 1일 오전 6시에서 1월 2일 오전 6시까지 약 24시간 동안 러시아 전역에서 1,084건의 화재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이 화재로 인해 181명이 사망했고 700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러시아의 화재관련 통계를 봤을 때 새해에 발생하는 화재건수가 연중 최고로 높다. 또한 해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이다. 러시아에서는 연간 평균 20,000명의 국민이 화재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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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붉은광장에 40,000명 인파 몰려
러시아에서 매년 새해는 최대의 공휴일이다.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10일간의 연휴기간이다. 더불어 민족 화합의 기간이기도 하다. 전국 각지에 흩어졌던 가족이 모인다. 이 기간의 백미는 아무래도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시간의 붉은 광장에서의 신년맞이 행사이다. 우리나라에서 보신각종 앞에 인파가 몰리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되겠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붉은광장에 군중이 모여들었다. 금년에는 대략 40,000명 이상의 인파가 붉은광장에 모였다. 붉은광장에 진입하지 못한 군중까지 합치면 약 70,000여명의 인파가 모스크바 중심가에 몰린 것이다. 대중은 새해맞이 직전에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듣고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2008년을 맞이했다. 약 30분 가량의 불꽃놀이와 더불어 새해 인사가 메아리 쳤다.
'리아 노보스치'지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대중은 약 2,500백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대중의 안전을 위해 경찰 병력이 30만명이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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