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에 해당하는 글 1

  1. 2009/05/27 7분 뒤, 7시간 뒤 그리고 7일 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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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뒤]

잠시 아득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는 다시 의식이라는 것을 되찾았다. 하지만 다시 생소한 느낌이 전신을 지배하는 것을 느꼈다. 눈이 밝아졌다고 해야할지 몸이 부쩍 가벼워졌다는 느낌이었다. 이러한 소소한 감상을 즐기기도 전에 누군가가 자신에게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산비탈을 평지처럼 뛰어오고 있었다. 안면이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몇 해 동안 자신과 동거동락하던 사람으로써 자신의 신변을 지켜주던 사람이었고 부모가 준 이름보다는 경호원이란 명칭이 익숙한 사람이었다.

숨을 헐떡이며 도착한 경호원은 안색이 새하얗게 되어 있었으며 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보였지만 도저히 웃을 수는 없었다. 경호원은 자신을 못본듯 곧장 지나쳐 뒤편으로 뛰어갔다. 모르고 있었지만 자신의 바로 뒤에 어떤 인물이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었다. 그는 경호원이 이렇게 사색이 된 것이 저 인물 때문이라는 것을 이내 알아차렸다. 경호원은 잠시 그 인물의 맥을 짚어보더니 곧장 들쳐업고 산 밑 마을로 뛰어내려갔다. 일련의 과정은 그야말로 번개처럼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경호원은 매우 당황하고 있었다. 아니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경호원의 등에 업혀가는 인물은 매우 낮이 익었다.

가까이 다가가려 하자 그는 마을 밑으로 뛰어 내려가던 그 경호원에게 이내 다가갈 수 있었다. 한참 젊었던 시절에도 이보다 빠르진 않았지만 그는 그런것에는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경호원의 등에 업혀있던 인물을 확인하자 그는 잠시 놀랐다. 표준체형에 곱슬한 머리, 이마에는 다소 굵은 주름이 잡혀있는 얼굴. 피에 젖은 모습이 다소 낮설어 보였지만 그 인물은 바로 그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내 자초지종을 알 수 있었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그는 조금전 언덕 위에서 뛰어 내렸었다. 미리 준비된 행동이었고 그 당시에는 회한이 몸을 감싸고 있었다. 담배 한 대가 절실했지만 현실은 그것마저 허락하지 않았었다. 언덕 위에서 땅 까지는 불과 8미터 밖에 안되는 거리였고 떨어지는 순간은 세상시간으로 불과 몇 초 밖에 되지 않는 찰라였지만 그 찰라 동안 그는 수만가지 상념에 젖어 있었다.

'허허...'

그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랬다. 그제서야 그는 모든것을 알아 차릴 수 있었다. 그는 이미 이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닌 것이었다. 어느정도 유무형적으로 등을 떠밀린 것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자신의 의지로 세상을 버렸었다. 다만 그것이 끝일 줄 알았지만 끝이 아니었다는 것이 다소 의외긴 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종교인이었지만 내세의 삶을 그닥 믿지는 않았다. 그것을 절실하게 믿었다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를 괴롭힌 주변의 상황은 어쨓거나 자신과 무관한 것이 아니었고 결론적으로 그만이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하늘을 한번 쳐다보았다. 어느덧 동편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산책하기에 참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7시간 뒤]

7시간 뒤 그에 대한 소식을 전 국민이 알게 되었다. 쓴 웃음이 지어졌지만 형상화 되지는 않았다. 육신을 버린뒤 그는 마음만 먹으면 나라 전체를 한 눈에 쳐다볼 수 있게 되었다. 육안으로 보았을때 보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다소 넓어졌다고 해야할까. 단편적이지 않고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능역이 생긴 것이다.

그가 세상을 버린 뒤 수 시간이 흐르자 나라 전체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보였다. 언론들은 앞다투어 자신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고 전 국민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지 간에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집권당을 탓하는 이들, 현 대통령을 탓하는 이들, 검찰을 탓하는 이들, 언론을 탓하는 이들, 자신을 경솔하다 탓하는 인사들, 종교인이 그럴 수 있느냐며 탓하는 이들, 자신의 가족을 탓하는 이들, 그의 측근을 탓하는 이들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거론되고 있었다.

더불어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집이 있는 마을로 몰려들었다. 언론사도 있었고 자신을 사랑해 주던 이들도 있었으며, 자신의 죽음을 이용하려는 이들도 있었다. 어느정도 반향은 있으리라 여겼지만 이러한 번잡한 현상을 바라지는 않았다. 어떤 이들은 눈물을 흘려주었으며 어떤이들은 자신들만의 가치에 따라 저울질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살던 마을 앞에 현수막이 하나 걸렸다. 자신의 유언이 담긴 현수막이었다. 자신이 써놓은 문구를 보며 그는 그는 짧은 상념에 젖었다. 이 것을 적었을 당시에는 세상에 그닥 미련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미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구나. 세상에 얽매이지 않았다면 이런것도 써놓을 필요는 없었지 않은가? 남은 자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지만 이 또한 내 의지와는 다르게 해석될것이 아닌가'

해가 지자 마을 입구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문상오던 이들 중 특정 인물들과 실랑이가 벌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자신과 생전에 그닥 관계가 원할하지 않은 이들이거나 단체들이었다. 자신을 어떻게든 깍아내리려하던 이들도 있었고 정적들도 있었다. 그들이 이곳까지 찾은것이 순수하게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님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과 자신의 지지자들 간에 반목이 오가는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지인들이 그들을 적대시 하는것이 이해가 되었다. 자신역시 그들을 마주보는 것이 달갑지는 않았지만 어쨓거나 손님을 내치면 안된다 생각했다. 그는 모진 인물이 못되었다. 문뜩 살아생전이나 죽은 지금이나 자신에게 따라붙는 별명이 떠올랐다.

'이렇게 무른 생각을 하니 나보고 사람들이 바보라고 부르지 않겠는가...'

그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가 생각하기에 장례는 축제여야만 했다. 먼저 간 이의 생전 이야기를 하며 먹고 마시고 즐겁게 떠드는 것이어야 했다. 하지만 자신의 장례는 그렇제 못하다는 것이 그를 슬프게 했다. 그는 이러한 얽혀진 매듭이 풀리길 바랬다.

[그리고 7일 뒤]

7일 동안의 축제는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다. 그에게는 다소 긴 장례라고 여겨졌지만 뜻깊은 기간이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었고 두 손 모아 빌어주었다.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국민들은 자신을 위해 번거로움을 감내해 주었다. 고마웠고 감사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그는 국민의 의지를 보여준 촛불이 떠올랐다. 더불어 6년 전 승리의 날 지인들과 했던 악수가 떠올랐다. 그는 잠시 짜릿한 희열을 느꼈다. 이 나라의 국민은 여전히 현명하고 정의로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그것을 믿었다. 그리고 그 믿음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미래에도 변함이 없을것이었다.

이제 그의 육신이 화장될 시간이었다. 이후에도 자신이 의식을 가지고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아마 아닐거라 생각했다. 이젠 반푼어치 정도 남아있던 미련마져 없어졌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었다. 물론 형상화 된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두손을 입에 모아 크게 소리쳤다.

"열심히 잘들 지내시고요, 건강들 하십시오,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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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웃기네
    2009/05/28 01:02

    소설을 써라...
    픽션을 논픽션인양 착각하게 만들지말고..

  2. Favicon of http://www.daum.net BlogIcon 밀랍천사
    2009/05/28 01:33

    진짜 좋은 날이 올 수 있을지는 쥐새끼들 생각에 달렸겠지요.. 대단한 쥐새끼들입니다.. 용을 잡다니...ㅡㅡ;;

  3. Favicon of http://rina2030@hanmail.net BlogIcon 행복한 소시민
    2009/05/28 01:58

    마음따뜻해지는 소설이네요...실제도 마치 그럴 것 같아요. 특히 마지막에 우리대통령이 하시는 말씀...그분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져요..(울다웃음)

  4. happystella
    2009/05/28 02:27

    정말 그랬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을 가까이 느끼게 해주는 글이네요.
    삶과 죽음이 모두 한가지란 말이 맞습니다. 모두 자기 밥그릇때문에
    남을 밀쳐내고, 저렇게 모질게 끝까지 한 사람을 밀어내는데,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제발 그사람들이 뉘우쳤으면 좋겠습니다.

  5. 현재 타살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2009/05/28 02:28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이 글보면서!!!

    암튼, 타살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실정이니, 힘 좀 보태시길~

  6. ,,,
    2009/05/28 02:54

    아무리 소설이라고 하지만. 이건 아닌것 같군요.. 정말 아니네요.. 화제거리만들일밖에 아닌것 같습니다.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이런 소설을 쓰셨는지..누구를위해 쓰신건지 마치 고인의 말이라고 생각하시고 쓰신모양인데 고인의 말이 절대 될순 없습니다, 누를 범하는것 같아 속상하네요.

  7. 어이가 없어요....
    2009/05/28 03:35

    한 단락 읽고 이건 아니다 싶어 스크롤 바로 내렸습니다. 지금 쓰기에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소설이군요.

  8. okey-dokey
    2009/05/28 03:40

    노 전대동령의 서거에 대해서 참많 은글들을 읽은 뉴욕에사는 교포입니다..같은글을 읽으면서도 어찌 느끼는 감정이 이리 다를까요. 좋은 글입니다. 타살에 무게가 실린다는 ㅌ저분은 뭥미? 다른각도에서 바라본 노대똥령의 추모의 글 한편으로 보면되지 누를범한다는 이분은 또 뭥미?

  9. 그러터라구요
    2009/05/28 05:08

    그게요.. 저도 교폰데요.. 각자 다른 견해로 볼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잘 인정안한다고 평소 느껴왔어요.

  10. 네모
    2009/05/28 08:33

    여러분 꼭 이렇게 남을 헐뜯고 짓발고 올라가야 사람 사는 세상입니까?
    지구에 사는 인간들 그들이 먹이사슬의 최고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우물안에 개구리일뿐...

  11. 에벤에셀
    2009/05/28 10:16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훌륭한 사람입니다. 너무들 가신분을 헐뜻지 마세요

  12. 역사의식
    2009/05/28 10:58

    비난 까지 할 생각은 없지만, 역사의식과 비판의식이 결여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감상적인 소설은 그야 말로 小說 같습니다.


    소설을 사실과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에겐,
    이 소설은 독과 같습니다.

    사실 소설이라기 보단, 그저 하나의 상념에

    지나지 않는 일기와 같은 글 입니다.



    어차피 개인 블로그 글이니 비난할 것은 못되지만,

    어느 분의 덧글처럼, 시기가 안좋은 듯 합니다.

  13. 지니
    2009/05/28 12:58

    소설이 실제였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인이 아픈마음 다 털어버리시고 국민들의 큰사랑 느끼시고
    행복한마음으로 떠나셨기를 기도합니다

  14. 김진영
    2009/05/28 14:04

    안녕히 계십시오 가 제마음을 치네요..

  15. 다연맘
    2009/05/28 14:12

    부디 그곳에서는 번뇌와 근심을 벗어버리고
    좋은날만 되길빌깨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는 대통령으로
    기억할께요 안녕히 가세요

  16. 돈키하나
    2009/05/28 15:26

    화장은 안되요~

  17. 하나로
    2009/05/28 17:58

    웃기는 내용^^ 진짜 소설을 썼군요. 생각없는 초딩글.


  18. 2009/05/28 20:28

    비밀댓글입니다


  19. 2009/05/28 20:50

    님의 글을 보니 '영혼들의 여행','영혼들의 운명'이라는 영적세계에서는 꽤 과학적이고 신빙성 있는 책이 떠오릅니다. 전 그 책을 통해 영혼은 육체라는 몸을 버렸을 뿐, 그의 의식, 생각, 정신, 혼은 그 자리에 있었을 거라 생각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래도 대통령의 죽음을 다른 세계를 떠나신 그 분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는데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자..그래..마음은 가까이 님의 말씀대로 우리 모두를 굽어 보며 계실거야, 생각하면서 가까이 있을 그분을 떠올립니다.
    좋은글, 마음에 위로가 되는 글 감사드립니다.

  20. 울프
    2009/05/28 22:46

    개쉐이 뭐하는 넘이야 18넘

  21. 박희
    2009/05/28 22:57

    사랑합니다,.나에 대통령 ...우리에 대통령...

  22. Jennifer
    2009/05/28 23:17

    노무현대통령님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이십니다.

  23. malebolgia
    2009/05/29 00:03

    일본에서는 고인을 조롱하고 있다고 합니다. 빌어먹을 놈들

  24. dhrhdwn
    2009/05/29 00:35

    죽은자는 말이 없다.. 누군가 뒤에서 밀었을 수도 있는데...

  25. 맘철
    2009/05/29 08:57

    예전엔 가신님을 힘들게 하는이들을 미워하고 증오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러지 않으려 합니다. 그들을 미워하지 않고 가신님과 가신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을 더욱 사랑하려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26. 오성숙
    2009/05/29 09:48

    그분을 영원히 보내드려야 하는데, 미치도록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그리던 장난끼 가득한 얼굴의 예쁜 손녀,
    그 어린아이한테 세상에서 가장 다정했던 할아버지를 빼앗아 간 것 같은
    책임감에 너무 죄송합니다. 누가 대신해 줄 수 있을까요?
    이 텅비고, 먹먹한 마음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 지....
    오늘은 기나긴, 제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아픈 날이 될 듯 합니다......

  27. 이혜선
    2009/05/29 13:21

    인사말 ..생전에 하던 말투로 해봅니다
    고인이여 잘 가소서

  28. 匠 克
    2009/05/29 13:36

    "열심히 잘들 지내시고요, 건강들 하십시오,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마음속에 짠~~하게 스미는 말 이군요. 아마,,,윗글처럼 그러고 계실지도~~!!

    네~~!! 수고 많으셨구요!! 부디 잘 가시구요!! 좋은곳으로~~ 그곳에서 이곳,,,잘 보살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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