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스피어의 이름난 파워블로거인 'A'가 바삐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정오즈음에 지역 맛집인 옛골토성어린이대공원점건대해물떡찜을 순차적으로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매장에서 새로운 매뉴가 개발되었다는 업주의 연락이 와서 시식후 해당 메뉴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그렇다고 A가 요리 블로거이거나 맛집을 찾아다니는 블로거는 아니다. 그의 이름 앞에 항상 따라붙는 명칭은 바로 '지역 전문 블로거'이다.

2012년 자신만의 전문 영역이 있어야만 대접받는 블로그스피어에서 'A'의 전문분야는 앞서말했듯이 지역 전문블로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광진구 전문블로거'이다. 이 지역전문 블로거라는 명칭은 2010년에 블로그스피어에 처음으로 등장한 등장한 신규어이다. A뿐만 아니라 현재 블로그스피어에는 수많은 지역 전문 블로거들이 활약을 하고 있었다. 특히 강남구 지역 전문블로거인 'B'와 은평구 지역블로거인 'C'가 파워블로거로 대접을 받고 있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부산시 사하구의 지역 블로거 'D' 가 블로그스피어에서 유명한 지역전문 블로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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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문 블로거의 주된 포스팅 소스는 그 블로거가 주로 활동하는 구(區)나 동(洞)의 모든것을 아우르는 것이다. 해당 지역의 전통행사나 알려지지 않은 관광코스, 지역 맛집, 지역에서 서비스가 좋은 숙박시설, 병원, 학원 등등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에서부터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지역 중소상공업소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지역전문 블로거의 등장으로 2011년부터 블로그스피어는 광의적인 의미의 전문 블로거 시대에서 협의적인 의미의 전문 블로거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들의 탄생배경에는 2009년 10월에 런칭한 로컬 스토리(http://localstory.kr)가 최초의 기반이자 요람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로컬 스토리는 최초 오픈했을때 지역 중상공인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개발된 중소상공인들의 오픈마켓이자 홍보마당이며 사용자들의 솔직한 평가시스템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2012년 현재 KT에서 생각한 원 취지도 성공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A와 같은 지역 전문 블로거들이 다수 등장하게 되는데 한몫을 했다는 것이 더욱 유명하다.  

평소 활동적이었던 'A'는 2009년 말에 재미삼이 이 서비스의 오픈기념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로컬스토리에 들락이며 휴대폰을 이용한 간단한 리뷰를 남겼었다.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A는 젊은 감성에 맞게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기에 로컬스토리를 이용하는 사용자들과 지역 중상공인들에게 인기를 얻었었다. 그가 로컬스토리를 통해 매기는 방문매장의 서비스 별점은 지역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었으며, 정직한 리뷰와 허심탄회한 소통방식은 그를 신뢰하는 팬층을 만들게 된다. 이때부터 블로그스피어와 주변에서는 A를 지역전문 블로거란 명칭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후로 지역 중상공인들은 새로운 매뉴가 서비스가 개발될 때마다 A에게 연락을 했다. 서비스 체험을 통한 정직한 품평을 받기 위함이었다. 게중에는 금전적인 보상을 약속하며 노골적으로 뒷거래를 요청하는 업주들도 있었지만 A는 그런면에 있어서는 자신의 소신인 '정직한 리뷰'란 원칙을 지켰다. 블로그스피어와 인터넷의 속성상 자신을 믿는 이들을 기만하면 그순간부터 자신의 입지가 땅바닥에 떨어지는 카운트 다운이 시작됨을 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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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상공인뿐만 아니라 A는 자신의 지역인 광진구청에서도 자주 찾는 인물이다. 관공서의 대민 홍보 사업에 빠지지 않고 활용되는 것이 블로그가 된 시점에서 A와 같은 지역 전문 블로거는 지역을 알리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인력이기 때문이다. A는 현재 광진구청장이 지정한 지역문화 알리미이다.

현재 A는 전업 블로거이다. 처음에는 주변 단골 가게를 가볍게 소개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던 것이 로컬스토리란 발판을 만나 현재 일을 창출해낸 것이다. A의 주된 수입원은 지역 중소상공인들이 웹상에서 자발적으로 정보를 알릴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해주는 컨설팅을 하는 것이다다. 로컬스토리의 비즈로그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그의 컨설팅은 꽤나 인기가 있었다. 그는 비즈로그의 특성과 활용도 그리고 최선의 마케팅 기법을 중상공인들에게 알려주는 쪽집게 강사로도 유명했다. A의 비즈로그 기반 컨설팅에 힘입은 특정 매장의 성공사례가 입소문으로 퍼지자 광진구에서 새로운 가게나 매장이 오픈을 할때 A를 찾는 사례가 급증했다. A가 컨설팅을 하면서 강조하는 것은 정직하고 솔직한 스토리 텔링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라는 것이다. 온라인 상의 광고와 실제 체험의 간극의 차이가 적으면 적을수록 매장의 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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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 지역전문블로거 사례가 여러차례 방송과 신문지상, 블로그 서밋이나 컨퍼런스 등에 소개되고 심지어는 2011년에 대한민국블로그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자 각 지역에서 전문 블로거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들은 A와 마찬가지로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과 넷북으로 무장한채 로컬스토리를 기반으로 지역의 숨은 정보를 찾는 일을 시작해 지역문화 알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이와같은 자발적인 지역블로거들이 있는 반면에 최근에는 육성형 지역 블로거들도 속속들이 등장하는 추세이다. 이는 지역전문 블로거를 활용한 광진구청 등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지역 구청이나 정부기관, 지역 기반의 중소기업 등에서 지원하는 블로거들로써 지역 및 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주기위한 정책적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들은 연 단위로 지역 구청 및 기업들과 계약을 하여 지역알리미로써 활동을 하고 있다.

A는 광진구를 기반으로한 지역블로거이지만 서울 각 지역 및 기업에서도 협조 요청 및 서비스 체험, 강의요청이 들어오는 유명블로거이다. 광진구와 인접한 동대문구는 물론이거니와 구리시청에서까지 제안이 들어오는 중이다. 사회 통념상 경험이 많은 사람을 찾게 마련이기에 새로 약진하는 지역 블로거보다는 원조격인 A에게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A는 옛골토성어린이대공원점 앞에 도착하자 잠시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3년간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많은 보람을 느끼는 것이 많은 위안이 되었다.

"자, 오늘도 정직하게 일을 시작해볼까!"

A는 나직히 뇌까리며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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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현철
    2009/12/09 11:21

    이런 시대가 되었군요.

  2. Favicon of http://blogihwa.tistory.com BlogIcon 怡和
    2009/12/09 14:20

    지역블로그 자신의 지역을 알릴 수 있고, 나름 괜찮은 모델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저도 한번 도전해볼까요.ㅎ